수과원 "남해연안 전년보다 수온 높아…산소부족물덩어리 조기 발생"

부산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ㆍ경남=뉴스1) 홍윤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연안해역 수온이 전년도보다 높게 유지되고 강우도 잦아지면서 올해 산소부족물덩어리의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20일 밝혔다.

산소부족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다. 주로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내만(內灣)에서 발생하며 양식생물 폐사를 유발하는 등 매년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경남 고성 자란만과 같은 반폐쇄성 내만은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산소부족물덩어리 발생에 더욱 취약한 만큼 선제적 감시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수과원의 설명이다.

실재 올해 자란만은 전년 대비 기온은 약 2도, 표층 수온은 약 1도가량 높고, 누적 강우량도 약 100㎜ 증가해 산소부족물덩어리의 조기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모델 예측에 따르면 발생 시기가 전년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실시간 산소부족물덩어리 관측장비를 조속히 설치하고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해양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산소부족물덩어리가 이른 시기에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10월 16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적어 평년보다 산소부족물덩어리가 얕게 분포했고 발생 기간도 진해만 서부 해역을 기준으로 138일 지속돼 전년도 182일보다 44일 짧았다. 많은 강수량은 육지의 영양소를 바다로 다량 유입시켜 심해층 미생물의 유기물 분해를 활성화, 산소를 많이 소비하도록 해 산소부족물덩어리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