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엘시티 공공미술품 특혜 핵심 증거 '이사회 회의록' 공개"
이사회 회의록에 '조현화랑' 명시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시티 공공미술 납품 특혜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거를 공개하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공식 사과와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단체는 엘시티 PFV 제114회 이사회 회의록 등을 공개하며 "부산 최대 토착 개발 비리 사업인 엘시티를 둘러싼 권력 카르텔 속에서 박형준 후보 일가의 거짓 해명과 치밀한 은폐 행태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11일 기자회견과 13일 성명을 통해 '조현화랑의 엘시티 공공미술품 특혜 수주 의혹'에 대한 박 후보 측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으나, 박 후보 측이 "정치 공작이자 마타도어"라는 입장만 내놓은 채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는 박 후보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내놓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 후보 측은 "원 계약자는 H사였으며 아들 회사인 J사는 외국 작가를 다룰 전문 역량이 부족한 H사의 하도급을 받아 실무 기술 지원만 했을 뿐 조현화랑은 무관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시민주권네트워크는 공개한 엘시티 PFV 제114회 이사회 회의록에 시공사 포스코가 추천한 'H사'와 함께 시행사가 직접 추천한 업체로 '조현화랑'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 발언록과 명단 어디에도 박 후보가 언급한 아들 회사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사회 2대 주주인 강화 측 곽모 대표 역시 '계약 당사자는 조현화랑이었지 아들 회사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계약이 경쟁 입찰이 아닌 특혜성 수의계약이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부산은행 측 이사는 "타 용역 계약과 달리 현장 설명회가 없었고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고, 경남은행 측 이사 역시 "공개입찰이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코 측 이사도 "행정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주권네트워크는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시행사가 이미 3~4년 전부터 조현화랑을 낙점해 비밀리에 수의계약을 추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엘시티 공공미술품 총 35억 원 규모 가운데 조현화랑이 수주한 금액은 28억~29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해 계약 당사자를 H사로 일원화하고 이후 박 시장 배우자의 아들이 운영하는 J사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상 '계약 세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질 주거래 업체로 추정되는 조현화랑은 서류상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결과적으로 특정 일가의 특혜 납품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드러난 회의록으로 엘시티 미술품 특혜 의혹이 단순 의혹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임을 보여준다"며 "박형준 후보는 부산시장으로서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형준 시장의 공식 사과 △검찰·경찰의 즉각 수사 착수 △아들 회사 J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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