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재 "천마산 모노레일, 혈세 낭비 전락"…공한수 측 "흑색선전" 반박

현재 공사가 중단된 채 사실상 방치 상태

황정재 후보가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한수 서구청장의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6.5.19 ⓒ 뉴스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황정재 더불어민주당 부산 서구청장 후보가 19일 공한수 현 서구청장이자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의 핵심 공약 사업인 '천마산 모노레일'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업 전면 공개와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공 후보 측은 "사실 왜곡에 따른 흑색선전"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의 자존심이어야 할 천마산이 지금은 공한수 행정의 무능과 독선이 낳은 거대한 혈세 낭비 현장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약속은 무너진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사 소음 대신 유치권 행사를 알리는 붉은 현수막만 흉물스럽게 펄럭이고 있었다"며 "이것이 지난 8년간 약속했던 유능한 행정의 실체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황 후보는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은 시작부터 대국민 기만극이었다"며 "엄격한 중앙투자심사를 피하기 위해 사업비를 쪼개고 시 의뢰 심사로 우회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잔머리 행정이 결국 사업비를 당초 계획보다 훨씬 초과한 500억 원 규모로 키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하부 정거장 공정률이 30%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시공사 관리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채 사실상 방치 상태"라며 "관광 명소 대신 유치권 현수막만 남은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특히 사업 지속 논리를 겨냥해 "이미 투입된 매몰 비용이 아까워 더 큰 돈을 붓겠다는 발상은 도박판의 '본전 생각'과 다를 바 없다"며 "수익성 검토조차 불투명한 사업에 얼마나 더 많은 구민 혈세를 투입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날 공 후보를 향해 △사업 계획 수립부터 시공사 선정, 공사 중단까지 전 과정의 행정 절차 및 자금 집행 내역 공개 △500억 원이 넘는 혈세 낭비와 구정 신뢰 훼손에 대한 사과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의 성패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한수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기자회견 내용은 팩트와 맞지 않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판세가 불리한 상황을 만회하려는 초조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사실 여부를 왜곡하는 흑색선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허위 사실과 비방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음을 밝힌다"며 "현재 추진 중인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모노레일 사업은 일부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완수해 서구 미래 50년 발전의 틀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