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2차 TV 토론 후 공방 격화…"정책 우위" vs "유권자 무시"

박형준 측 "시정 성과·비전 우위"…전재수 측 "네거티브 반복"
26일 선관위 주관 법정 토론 예정

다음 달 3일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19일 KNN에서 진행된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KNN NEWS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19일 부산시장 선거 두 번째 TV 토론이 열린 가운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측이 토론 직후 성명을 내고 토론 내용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전재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번 토론은 정책 토론이라는 외형과 달리 박 후보의 반복적인 프레임 공세가 두드러진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전 후보를 향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반복한 것은 세 차례에 걸쳐 전 후보를 선택한 부산 북구 주민들의 판단을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공직을 다시 맡겠다는 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하며 북구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은 시민 앞에서 해법을 검증받는 자리인데도 박 후보는 자신의 성과를 과장하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시민이 원하는 것은 상대를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실질적인 정책과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토론이 이전보다 정책 중심으로 진행된 점은 의미가 있다"며 "지역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보다 구체화하면서 유권자 판단의 기준도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형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정책의 깊이와 시정 경험, 비전 제시 능력, 품격 등 모든 측면에서 박 후보가 전 후보를 압도했다"고 자평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는 공약 이행률 SA 등급과 지난 3년간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신뢰를 강조했다"며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논란과 관련해서도 수소 트램 추진 계획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 정책에서는 '청년 1억 자산 형성' 공약을 통해 실행 의지와 구체성을 보여줬다"며 "AI 전환과 산업 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상용근로자 100만 명 돌파와 청년 고용률 상승, 기업 투자 유치 성과 등을 근거로 고용시장 개선 흐름을 설명했다"며 "전 후보는 부정적 지표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부산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할 수 있는 정책 설계 능력에서 두 후보 간 차이가 드러났다"며 "전 후보가 구체적인 답변이 필요한 순간 감성적 수사로 논점을 흐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TV 토론은 KNN 초청으로 진행됐다.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은 오는 26일 부산시 선거 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법정 토론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