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 "성범죄 처벌 전력 후보 즉각 사퇴하라"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6일 남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광장에서 무인 비행선을 활용한 투표 참여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26.5.18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6일 남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광장에서 무인 비행선을 활용한 투표 참여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26.5.18 ⓒ 뉴스1 김진환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지역 여성단체가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성범죄 처벌 전력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성범죄 처벌 전력 후보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주민 안전과 인권, 성평등 정책을 책임지는 공적 위치에 있다"며 "그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을 요구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뿐 아니라 인권 의식과 폭력 예방에 대한 책임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여성 폭력은 개인 간 사적 갈등이 아닌 여성 인권과 사회적 권력관계, 안전의 문제이기에 공직사회와 정치권은 이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 선거에 성범죄로 사법 판결을 받고, 제대로 된 반성의 모습을 피해자와 세상에 알렸는지 알 수 없는 이들이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피해자들이 현재 어떤 심정일지 헤아릴 수 없다"며 "여성 폭력과 성범죄 관련 전력이 있는 후보들은 즉각 사퇴하고, 정치권은 여성 폭력 가해 전력자에 대한 공천과 후보 등록 배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경남 지방선거 출마자 중 성범죄 전력이 있는 후보는 오태완 무소속 의령군수 후보와 임채옥 무소속 거창군의원 후보 등 2명이다.

오 후보는 2021년 6월 의령의 한 식당에서 군청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여성 기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 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확정받았다. 또 강제추행 피해 여성을 무고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올해 1월 항소심에서 벌금 700만 원이 확정됐다.

임 후보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제추행 등) 혐의로 2004년 5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