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 만난 하정우…"AI 인재·일감·데이터 개방 필요"

북구갑 보선 후보 간담회…지역 기업들 'AI테마밸리' 구체화 제안
"부산 기업 우선 지원·보안형 AI 데이터센터 구축해야"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와 지역 스타트업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19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지역 스타트업들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나 최근 내놓은 'AI테마밸리' 등 관련 공약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19일 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은 "하 후보의 AI 관련 공약을 귀담아들었다"면서 구체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이하늘 그릿지 CEO는 "북구를 AI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책임형 AI네이티브 인재를 키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인재를 지역에서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도권으로 뺏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AI테마밸리가 구축되면 테마밸리 차원에서 일감을 발굴하고 이를 지역 기업에 연결해 주는 등의 방안으로 정주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역에서 나오는 정부과제를 대기업이나 서울 유망스타트업들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며 "명의상 부산 기업이 아닌 실제로 부산에서 고용을 일으키는 기업을 우선 고려하고 보증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열린 지역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6.5.19 ⓒ 뉴스1 홍윤 기자

뒤이어 선용품 AI통합플랫폼을 개발하는 안동균 파랑 대표는 원활한 선용품 공급을 위해 관세청이 제공하는 데이터의 품질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안 대표는 "원활한 선용품 공급을 위해서는 미리 관련 서류 등을 작성해야 한다"며 "관세청의 데이터가 너무 폐쇄적이고 선박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도 예상이 아닌 확정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자원관리(ERP)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유의 박범균 부장은 "원래 본사가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쪽에 회사가 있었지만, 인재를 모시기 위해 부산역에도 사무실을 하나 더 냈다"며 인력부족을 호소했다.

보안이 강화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부장은 "자동차 부품, 방산기업 등 제조기업이 기밀자료를 AI 서버에 올리는 것을 기피하는 측면이 있다"며 "부산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원되고 원청 대기업이 해당 데이터센터 활용을 독려하면 지역 기업의 AI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신발 제조기업인 정승익 대표는 AI 등으로 바뀌는 공급망 구조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정 대표는 "외국기업들이 OEM생산기지로 한국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관세 등의 문제로 해외진출에 있어 동남아나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올버즈가 신발사업부를 버리고 AI기업으로 가겠다고 선언해 밸류체인의 변화로 지역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의 전투화로 불리며 인기를 끈 올버즈는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 신발 제조사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그러나 올버즈가 최근 경영위기로 주문량을 급격히 줄여 해당 제조사 및 30여 개 협력업체들도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후보는 "중앙에서는 알기 매우 어려운 디테일한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에 왔다"며 "현장에 있는 분들을 직접 뵙고 방법을 찾아내 반드시 성과로 실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