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논쟁 불붙은 부산 지방·보궐선거
민주당, AI전문가 하정우 영입 후 항만AX 등 공약
국힘 "하정우 허당…AI로 일자리 5만개"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이번 6.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이 AI 논쟁으로 뜨겁다.
의제 경쟁의 포문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열었다. 지난 6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낸 하정우 부산 북구갑 후보를 앞세워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AI 선도도시 부산'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이후 전 후보는 일자리, 해양산업, 문화 등에 AI를 결합하는 청사진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형발전소가 인접하고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돼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고 부산신항 7부두라는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를 갖춘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한국형 AI 항만물류 설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계획 등을 밝혔다.
아울러 지식산업이 몰린 동부산에는 미디어 AI 특구를 조성하고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서부산에는 AX를 위한 AI 산업운영센터 신설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정우 후보도 지역 1호 공약의 키워드로 AI를 내세우며 시너지를 노렸다. 하 후보는 중장기 비전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통해 확보되는 상부공간을 활용한 '서부산 AI 테마밸리' 조성을 제안했다. 또 부산 최초 AI 특성화고등학교와 AI 혁신캠퍼스를 북구에 세워 인재 양성부터 취업·창업까지 이어지는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담은 'AI 교육 1번지'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야당도 반격에 나섰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12일 부산MBC 후보토론회에서 하 후보에 대해 '허당'이라 언급하며 전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AI를 모른다"고 비판했다.
또 다음날에는 부산형 AI 공약'을 발표하며 항만·해양·조선·제조·금융·시민생활 등 6대 분야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정비하고 '부산AI 허브'를 신설해 200종 이상의 공공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부산AI 허브'를 신설해 200종 이상의 공공데이터(API)를 무료 제공하고 AI를 부산의 강점 산업과 결합, 피지컬 AI와 해양반도체를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고 약속했다. 누적 5만개의 AI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도 밝혔다.
북구 갑 지역구 보궐선거에 나선 야당 후보들도 하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북구의 GRDP 1200만 원에 '0'을 하나 더 붙인 데 대해 공세를 펼치면서 공약 내용에 대해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억2000만 원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숫자'"라며 "AI 전문가라더니 기초 통계조차 모르는 '무지'이거나 숫자로 주민을 현혹하려는 '오만'"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도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것을 AI로 치환하는 하정우식 해법"이라며 "어르신 등 많은 분들이 AI로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다는 식의 공약에 실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재반격했다. 전재수 후보는 실행계획이 빈약하고 일자리 수도 공수표라 박형준 후보의 AI 공약을 평가했고, 하정우 후보도 경부선 지하화는 꽤 오래전부터 있던 사업인데 진행이 안 된 이유는 사업성 때문"이라며 자신의 AI 공약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red-yun8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