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 "박형준 '청년 1억' 공약은 기만"
"자산 형성보다 공공부문 양질 일자리 필요"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공약으로 '청년 1억 원 만들기'를 발표한 가운데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부산 청년 노동 현실을 외면한 기만적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1호 공약으로 '청년 1억 원 만들기'를 발표했다. 해당 공약은 부산 청년이 매달 25만 원씩 10년간 저축하면 부산시가 월 20만 원씩 매칭 지원하고, 부산 미래 기금 운용 수익과 각종 인센티브를 더해 최소 1억 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2일 논평을 내고 "10년간 매달 25만 원을 저축하면 시가 7000만 원을 지원해 1억 원을 만들어주겠다는 공약은 청년들의 절망을 이용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내일의 고용조차 불안한 부산 청년 노동자들에게는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부산 노동시장은 이미 붕괴 직전"이라며 "시간제 등 임시 일용직이 22.4%, 비임금 노동자가 19%에 달하고 전체 일자리의 41%가 저임금 불안정 노동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10년 거주와 지속적 저축을 전제로 한 정책은 다수 비정규직 청년을 시작부터 배제하는 차별적 공약"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불안정 노동자에게 10년간 매달 25만 원을 저축하라는 것은 인간다운 삶과 최소한의 여가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 청년 유출이 전국 최고 수준인데도 근본적인 양질의 일자리 정책 대신 자산 형성을 내세워 청년들을 저임금 시장에 묶어두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 △공공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임금 양극화 해소 △적정 생활임금 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청년들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노동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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