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TV토론 배제, 청년정치 가로막아"…정이한 단식 현장 방문

"토론해야 지지율 오르는데 지지율 낮다며 배제…신입에게 경력 요구하는 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TV토론회 배제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2026.5.9/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TV 토론회 배제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전폭적인 지지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청년 정치의 성장을 가로막는 '기득권 정치'의 단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 마련된 정 후보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 대표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정체되고 청년이 떠나는 부산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각 당이 정책으로 경쟁해야 할 시기에 발언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직전 선거에서 3.6% 이상 득표한 원내 정당 후보는 토론회에 초청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의 취지이자 방송사 초청 토론의 준용 기준"이라며 정 후보의 참여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나선 청년 도전자에게 '지지율이 낮아 토론에 참석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신입사원 채용에 경력을 요구하는 '재귀적 모순'과 같다"며 "토론을 해야 정책을 알리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데, 이런 식이면 부산 정치는 결코 젊어질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미약한 지지율이었던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나 정의당 후보도 TV 토론에 나와 정책을 말할 기회가 보장됐다"며 "그때 보장됐던 기회가 왜 지금 젊은 정 후보에게는 허락되지 않는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회 균등' 정신을 언급하며 전재수 후보에게 "이 상황이 온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박형준 후보를 향해서도 "과거 부산에 정착해 발언의 기회를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었나"라며 "지금은 기득권이 되어 과거의 절박했던 모습을 잊은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성권 의원 등 과거 소수 정당의 설움을 겪었던 분들도 지금 단식 중인 후배를 위해 바른말 한마디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운데)가 9일 부산시청 앞에서 TV 토론회 배제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왼쪽)의 천막 농성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9/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정이한 후보는 "방송사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것이 아니라, 타 후보가 SNS에 올린 일정을 보고서야 내 배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법적 요건을 갖췄음에도 일방적으로 배제되는 것은 청년 정치 수난 시대이자 민주주의의 퇴보"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먹고사는 문제부터 가덕도 신공항, 야구장 문제까지 박 시장이 묻지 못하고 전 후보가 답하지 못하는 쟁점들을 첨예하게 다투며 정면 승부할 자신이 있었다"며 "청년 정치인들이 겪는 상실감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