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진상규명' 헌신 한영용 유족회장 별세

피해유족 중 처음 日정부 상대 피해배상 민사소송 제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우키시마호에 승선하는 장면./뉴스1 DB.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광복 직후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등 조선인 귀환자 수천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진상규명에 힘써온 한영용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 재일 한국인 귀환자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일본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24일 교토 마이즈루항 인근에서 선체 폭발로 침몰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500~8000명 중 3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고 있다.

고인은 1945년 일본에 징용됐다가 우키시마호에서 희생된 고(故) 한석희 씨 아들이다.

그는 우키시마호 피해자 유족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 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이 사건의 진상규명에 힘썼다. 민사소송은 2004년 일본 최고재판소가 원고 측 상고를 기각하면서 최종 패소했다.

고인은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하며 지난 4일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