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어린이 실태조사' 도내 초등생 58.7% "방과 후 3시간 이상 공부"
가정·학교 생활 만족도는 높지만 사교육 부담 여전
전교조 경남 "사교육 부담 완화 대책 마련해야"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초등학생 10명 중 9명 가까이가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방과 후 학습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일 '경남 어린이 생활과 생각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9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88.1%로 나타났다. 친구 관계에 대한 긍정 응답은 93.9%였다. 가정생활 만족도는 95.2%, 가족 관계 만족도는 95.5%로 집계됐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86.6%)이었다. 이어 미술(60.7%), 음악(31.4%)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시설과 관련해서는 낡은 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부족(40.4%), 체육시설·기구 부족(33.0%), 화장실 개선(32.9%) 순이었다.
반면 방과 후 학습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방과 후·학원 수업 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18.8%로 지난 2024년(12.2%)보다 6.6%포인트(p) 증가했다. 3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58.7%에 달했다. 하루에 다니는 학원 수가 3곳 이상인 학생은 44.9%로 2024년(38.0%)보다 6.9%p 늘었다.
방과 후 여가 활용은 게임(휴대전화·PC)이 2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부(숙제·문제집 풀이) 19.8%, 학원 수업 19.2% 순이었다. 반면 친구와 시간 보내기(9.4%), 운동(8.2%), 문화 활동(4.1%), 독서(2.7%)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11.2%)였다. 이어 미래의 나의 모습(6.4%), 기후 위기(3.4%) 등이 뒤를 이었다. 고민을 나누는 대상으로는 가족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히 없음(22.9%), 친구(19.9%), 선생님(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경남도지사·도의원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요구를 적는 문항도 포함됐다.
학생들은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많이 열어달라", "학교 체육대회를 시끄럽다는 이유로 운동장에서 하지 못하게 한다. 예전처럼 밖에서 재밌게 하고 싶다", "공부하는 만큼 친구들과 놀 시간도 늘려달라", "학교 앞 차량이 천천히 다닐 수 있게 방지턱을 높여달라" 등의 의견을 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방과 후 시간이 자유와 놀이 공간이 아닌 또 다른 학습의 연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린이의 자유 시간과 놀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사교육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도내 어린이들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자기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의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요구했다"며 "후보들은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유념해 듣고 선거 이후 정책과 제도로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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