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배 처음 봐요"…부산 어린이날 '이색 체험' 북적

어린이날인 5일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방된 마라도함을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2026.5.5 ⓒ 뉴스1 박서현 기자
어린이날인 5일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방된 마라도함을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2026.5.5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는 아이들의 손을 꼭 잡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띠었다.

오전 11시쯤 찾은 부산 남구 용호동 해작사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들어 부두 행사장에서 부스 체험을 하거나 마라도함을 둘러보고 군악대 공연을 관람했다. 곳곳에서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부스는 해난구조전대(SSU) 홍보 부스, 해군 홍보 부스, 군복 체험 부스 등이 마련돼 있었다. 그중에서도 군복 체험 부스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해당 부스에서는 해군 간부 정복과 해군사관학교 생도 예식복, 해군 특전요원복 등 다양한 해군 군복이 마련돼 있었다.

아이들은 군복 체험 부스 맞은편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해작사 홍보 캐릭터 '범이', '뿌기'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환하게 웃었다.

어린이날인 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은 어린이들이 해군 군복을 입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5.5 ⓒ 뉴스1 박서현 기자

나연 양(9)은 "군인 아저씨들이 멋있고 이렇게 큰 배는 처음 봐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나연 양의 어머니 이 모 씨(30대)는 "둘째 장래 희망이 군인이라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어 방문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다양한 행사나 볼거리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홍보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풍선을 나눠 주고 룰렛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하츄핑', '키캡 열쇠고리' 등을 얻기 위해 룰렛을 돌리며 환호했고, '해군 입대'가 나오자 웃으며 "안 돼"라고 외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1만 4500톤급 대형 수송함인 마라도함 내부도 개방됐다. 마라도함 내부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부두 일대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다.

함정 내부에서는 홍보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으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비행 갑판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어린이날인 5일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은 어린이들이 함정 갑판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5.5 ⓒ 뉴스1 박서현 기자

갑판에 오르자, 바닷바람을 맞으며 풍선을 든 아이들이 바다를 바라보거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아 양(7)은 "오늘 다녔던 곳들 중 여기 올라온 게 제일 재미있어요"라며 웃었다.

지안 군(10)은 "아빠가 가자고 해서 왔는데 막상 와보니 재미있어서 좋다"며 "군인 형들도 멋있다"고 말했다.

갑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연인과 또래 친구들끼리 찾은 시민들도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조영우 해군작전사령부 인사참모처장은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해군을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해군의 역할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해군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작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방문객은 약 1000명이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