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에 지역 노동계·경영계·시민사회 "환영" 한목소리

선원노련 "노사 간 갈등, 대화와 협의로 풀어낸 역사적 성과"
부산경실련 등 "해양 산업 클러스터 형성 기대…온전한 이전돼야"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 합의 발표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정성철 HMM 육상노조 지부장,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 이재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 김형준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2026.4.30 ⓒ 뉴스1 최지환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달 30일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가 합의에 이른 가운데 지역 노동계, 경영계, 시민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4일 성명을 내고 "HMM 노사가 부산 이전을 위한 협약에 전격 합의한 것은 노사 간의 갈등과 진통을 대화와 협의로 풀어낸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선원노련은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노동자들의 고충이 결코 작지 않은 만큼 이번 이주가 희생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사측은 직원들의 주거 안정과 정주 여건 보장을 위해 실질적이고 세심한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의 혈맥을 잇는 선원들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정착 정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외치면서 정작 해운산업의 핵심인 선원들이 부산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조차 없는 현실을 반성하고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도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새로운 재편과 해운‧항만‧물류‧금융‧정책의 부산 집적을 알리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HMM 본사가 이전하게 되면 해운·항만·금융·정책 기능이 결합된 해양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이들은 "HMM의 조직과 기능의 온전한 이전이어야 한다"며 "과거 공공기관 이전과 같이 핵심 기능이 서울에 남는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해양수도 부산’ 완성과 ‘대한민국 해양강국’ 실현을 위해서는 실질적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부산경실련은 "현장 밀착 경영을 통해 항만 현장에 대한 현장 대응력 강화할 수 있고 해양수산부와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산하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통해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부산 이전은 HMM에도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영계에서는 부산상공회의소가 지난달 30일 "국가 균형발전과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주신 HMM 노사 양측에 부산 상공계의 이름으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부산해강협등 부산·울산·경남 13개 시민단체)도 지난 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HMM 부산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이 오랜 시간 간절히 바란 일"이라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 노사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