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료관광객 7만5000명 돌파…역대 최대 실적

피부과 67%, 성형외과 6.5%, 내과 5.3% 비중 순

2025년 중화권 바이어 상담 현장 모습.(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의료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5년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7만 5879명으로 집계돼, 의료관광 유치 사업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4년 3만 165명 대비 151.5%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1만 9748명보다도 284.2% 늘어난 규모다. 시는 이러한 증가세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의료관광객 10만 명 유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전국 의료관광객 유치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3위에서 2025년 2위로 올라서며 처음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고, 2년 연속 비수도권 1위도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때 주춤했던 부산 의료관광은 회복세를 넘어 급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3년 1만 2912명에서 2024년 3만 165명, 2025년 7만 5879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부산 의료관광객 국적은 대만(37.4%), 일본(22.2%), 중국(15%), 러시아(4%), 미국(3.7%), 태국(2.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은 2년 연속 1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최대 방문국에 올랐다.

대만 의료관광객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중국 219%, 일본 129%, 태국 105%, 미국 77%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는 일본·대만·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피부과 진료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성형외과(6.5%), 내과통합(5.3%), 검진센터(3.9%), 치과(1.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피부과는 전년 대비 301%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성과가 단순 미용 목적을 넘어, 지역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치료 중심 의료관광으로 확장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5년 부산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68만 7832명으로 전년 대비 37.4% 증가하며 가장 높은 방문 비율을 기록했다. 접근성이 좋은 피부과에서 간단한 시술을 받는 형태가 새로운 관광 패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3월 '2026 외국인환자 유치 선도 협력 의료기관' 14곳을 선정했다. 대동병원, 삼육부산병원, 좋은강안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등으로, 이들 기관은 향후 부산 의료관광을 대표하는 협력 기관으로서 공동 마케팅과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