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집 나간 후보'들 변수되나…경남 국힘 공천 잡음 확산
다자구도 흐름 속 여론조사선 접전…도지사 선거 영향 관심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확산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과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기초·광역의원 공천 반발까지 겹치면서 공천 갈등이 전체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한경호 전 기획재정부 사회예산국장을 진주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재선인 조규일 진주시장은 경선 대상에서 배제되자 "당 공천이 사천으로 전락했다"고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진주시장 선거는 무소속 조 시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우리공화당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합천에서도 공천 갈등이 불거졌다. 초선인 김윤철 군수는 당 공천 방식에 반발해 지난달 16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를 공모 중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 류순철 후보와 김 군수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천 탈락 이후 당적을 옮기는 사례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창원시장 공천을 신청했던 강명상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중앙당 후보 심사 과정에서 탈락하자 탈당 후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에 따라 이번 창원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간 4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거창에서는 구인모 현 군수와 김일수 경남도의원, 이홍기 전 거창군수, 최기봉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13~14일 경선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 군수와 김일수 도의원 2명이 참여하는 재경선이 실시됐다.
재경선에서 배제된 이홍기 전 군수와 최기봉 전 경남지사 비서실장은 법원에 재경선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구인모 거창군수의 공천이 확정됐지만 일부 후보들은 가처분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령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각각 벌금형이 확정된 오태완 군수가 비공개 공천을 신청하자, 같은 당 예비후보들이 공천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의령군수 공천 심사를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했다.
공천 갈등은 기초단체장에 그치지 않고 기초·광역의원 선거로도 확산하고 있다. 김창수 김해시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공천 기준의 불공정을 제기했고, 경남도의원 선거 창녕군 2선거구 공천을 신청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3명도 공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탈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임기향 진주시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황진선·최신용·김형석 진주시의원도 탈당 후 경남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갈등 이후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 구도가 다자화되는 흐름도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경남도지사, 시장·군수 선거가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공천 갈등 변수가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MBC 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0~21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남도지사 후보 지지도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46.9%,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35.7%, 전희영 진보당 예비후보 3.3%로 나타났다.
시장·군수 정당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7%, 국민의힘 39.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고, 진보당 3.3%, 조국혁신당 2.7%, 개혁신당 2.6% 순이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초단체장뿐 아니라 기초·광역의원 공천 갈등으로 인한 탈당과 무소속 출마 확산이 보수 진영의 조직 균열과 표 분산으로 이어질 경우 도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천 갈등으로 인한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전체 선거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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