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청와대 출신?" 부산항보안공사 노조, 사장 '낙하산'에 반발

부산항 신선대부두 전경  2026.4.8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 전경 2026.4.8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가'급(1급)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의 보안을 담당하는 부산항보안공사(BPS)의 신임 사장이 다음 달 중 취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또다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사가 유력 사장후보로 거론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부산항보안공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BPS는 2007년 12월 부산항만공사(BPA)의 출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1대 사장을 제외하고 약 17년간 2~6대 사장 모두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처럼 '항만보안'에 특화된 전문인력이 아닌 대통령실 경호원 출신이 오랜 기간 사장 자리를 독식하면서 공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노조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 등에서도 항만보안 관련 전문성 결여에 대한 지적과 함께 고위직 자리보전용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해상 물류 경쟁 심화, 국제 테러 및 밀입국 위협 증가 등 복합적인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항만보안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공사의 전문성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심준오 BPS노동조합 위원장은 "경호처 출신 인사가 지속해서 사장에 부임할 경우 조직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국가 중요시설인 부산항이 특정 조직의 사조직처럼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