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수 선거 현수막 훼손…정진백 조국혁신당 후보, 처벌 대신 용서

후보 얼굴 부분 집중적으로 훼손돼
가해자 학생으로 밝혀지자 선처 선택

훼손된 정진백 후보 현수막.(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기장군수 선거에 출마한 정진백 조국혁신당 후보가 자신의 선거캠프 현수막을 훼손한 학생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27일 정 후보가 현수막 훼손 사건의 가해자가 학생으로 확인되자 경찰에 처벌 불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후보의 선거캠프 앞에 설치된 현수막은 최근 두 차례 훼손됐다. 첫 번째 훼손은 지난 10일쯤 발생했으며, 현수막 사진 오른쪽 눈동자 부위에 불에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다. 두 번째 훼손은 22일 발생한 것으로, 날카로운 도구로 눈을 포함한 얼굴 부분이 찢긴 상태였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측은 특히 얼굴 부위가 집중적으로 훼손된 점을 들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당초 강경 대응을 검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2일 발생한 훼손 행위의 가해자가 학생으로 밝혀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정 후보와 조국혁신당 측은 가해자의 신분을 고려해 처벌 대신 선처를 선택했다.

정진백 후보는 "현수막 훼손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면서도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학생의 미래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정치적 의도라기보다는 순간적인 호기심이나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 차원에서 포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