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기업 "중동전쟁·미국관세·고환율 등으로 2분기 부진 전망"
부산상의 '2분기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발표
전기·전자 기업 BSI 큰 폭 하락…"자금지원 등 대책 필요"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지역 제조 기업들이 올 2분기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발표한 '올해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70으로 전 분기(79) 대비 9p 하락했다. 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부산 지역 제조 기업들은 2분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중동전쟁과 대미 수출 관세 등 지역 기업 차원에선 대응하기 어려운 대외 리스크가 채산성과 향후 경영계획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산상의는 진단했다.
실제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전 분기 74에 비해 10p 내린 64를, 내수기업도 80으로 전 분기 대비 9p 하락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글로벌 관세정책 변동, 고유가, 해상운임 상승 등이, 내수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소비위축 등 중동사태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에서 기준치 100을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 121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던 전기·전자 분야가 64를 기록,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계적인 소비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요인으로 보인다.
이 외에 조선·기자재 부문도 당초 한·미 조선산업 협력 기대감에 전 분기 110을 기록했지만 2분기는 83으로 기준치 이하로 내려왔고 전 분기 105를 기록한 조립금속도 63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외에 기계·장비 자동차·부품도 크게 내린 부문으로 꼽힌다.
그나마 음·식료품 부문과 1차금속 등이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지역기업들은 상반기 경영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43.3%)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성 확대(31.7%), 소비회복 둔화(10.5%), 자금조달 및 유동성 문제(5.0%), 관세 불확실성(4.8%)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미 수출 관세에 이어 중동전쟁까지, 연이은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며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지역기업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자금 지원과 수출입 애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체 500개 사를 대상으로 252개 사가 응답한 가운데 이뤄졌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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