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서 SMR·AI전환 기술 등 '눈길'
한수원·두산 등 대형 부스서 SMR 관련 기술 선봬
원전 정비 등에 투입될 4족 보행 로봇 등도 전시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세계 원전 시장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 산업 전시회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22일 막을 올렸다.
올해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의 주인공은 단연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였다.
먼저 대형 부스를 꾸린 한국수력원자력과 대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SMR을 전시장 전면에 배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차세대 i-SMR과 함께 SMR 기반 '넷제로 시티'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i-SMR은 2030년대 수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원전으로 크기를 줄여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정성을 높이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도 연계운용이 가능하게 해 이른바 '현실적 에너지믹스'의 대안으로 꼽힌다.
넷제로시티는 SMR 주요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이다. SMR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난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탄소배출 없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SMART를 전시했다. SMART는 중소형 원전으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력과 난방열 및 해수담수화를 통한 물 공급이 가능하게 하는 설루션이다. 대규모 통합전력망이 갖춰져 있지 않은 개발도상국 등에서 활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표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가압경수로 APR1400과 함께 SMR 관련 기술 보유 현황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체코 원전 관련 기업인 ZAT와의 협약도 전시부스에서 진행했다.
이 외에 세아창원특수강, 태웅 등 제강 및 단조 기술을 기반으로 부산, 경남 지역에서 관련 기자재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은 SMR에 쓰이는 기자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SMR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극복하는 설루션으로서 AI와 로봇 기술의 활용도 강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별도로 마련한 원자력 R&D성과전시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비파괴검사 설루션 등이 선을 보였고, 에너지ICT 공기업인 한전KDN은 도입을 추진 중인 로봇개로 불리는 4족 보행로봇과 전시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4족 보행 로봇의 경우 전력산업의 대표적 고위험 작업으로 꼽히는 배선활선작업, 화재진압 등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주요 기관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오라노 등 글로벌 유수 기업을 포함해 총 19개국 130개 사가 참가해 420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를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도 현지 15개 사가 참여하는 공동전시관을 꾸리며 국내 기업과 협력을 모색한다
또한 1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제25차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 및 2026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원자력'을 주제로 동시 개최된다. 전시 기간은 24일까지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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