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기하면 자리 주겠다"…구청장 공천 관련 고소장, 경찰 수사 방침
윤종서 전 중구청장, 조승환 의원·최진봉 현 구청장 등 고소
'후보자 매수·기부행위 위반' 혐의…당에도 엄중 감찰 요구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지역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후보자 매수 의혹'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지며 지역 정가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윤종서 전 부산 중구청장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조승환 국회의원(부산 중·영도구)과 최진봉 현 중구청장을 부산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윤 전 구청장은 회견에서 "지난 6일 조승환 의원을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제232조)로, 최진봉 구청장을 기부행위 금지 위반(제113조) 혐의로 각각 정식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윤 전 구청장의 주장에 따르면 최근 모처의 단란주점에서 이뤄진 술자리에서 조 의원 측 핵심 관계자들이 윤 전 구청장에게 중구청장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 대가로 부산시 아시아드CC 사장이나 부산시 정무특보 자리를 제안하는 등 명백한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전 구청장은 최진봉 현 구청장에 대해 "후보 매수 시도가 있었던 술자리가 끝난 뒤 최 구청장이 합류해 술값 19만 원을 직접 결제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상 제3자에 의한 기부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하며, 관련 CCTV 영상도 확보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은 단순히 고소인과 피고소인 사이를 넘어 부산시의회로도 번지고 있다. 윤 전 구청장 측은 당시 술자리에 차기 영도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동석했다고 밝혔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안 의장은 해당 자리에 고가의 위스키인 '발렌타인 30년산' 1병을 직접 가져와 함께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장은 "술이 취해 기억이 안 나지만, (조 의원이)나를 믿고 4년을 기다려라. 최 구청장이 성적이 좋고 (본인은) 감점도 있으니, 이번엔 기다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조 의원이 하며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했다.
사건을 접수한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을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구청장은 이번 고소와 함께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최 구청장의 단수 공천 즉각 철회 △공천 심사 자료 전면 공개 △조 의원의 후보 매수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엄중 감찰을 요구했다.
아울러 최 구청장에 대해 불법 주정차 단속 무마 및 구청 시설 사적 사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이러한 불법과 편법이 난무하는 공천 결과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 전 구청장의 주장대로 '후보자 매수'와 '기부행위'가 수사를 통해 입증될 경우, 국민의힘은 스스로 정한 원칙에 따라 해당 인사들에 대한 공천 취소나 징계 등 엄중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뉴스1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조승환 의원과 최진봉 구청장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으며 연결이 닿지 않았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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