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상장사 HJ重·리노공업 등 성장세 ‘괄목’

2025사업연도 부산 상장사 결산실적 분석
HJ중공업, 조선 부문 성장 등에 영업익 89% 증가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해 부산 상장사 중 HJ중공업, 리노공업, 동성화인텍 등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2025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부산 지역 시가총액 상위 15개 사(4월 1일 기준) 중 9개 사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HJ중공업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특히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00% 넘게 증가해 이른바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방산 함정 등 특수선의 성장세 등으로 조선 부문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의 매출은 9400억 원으로 전년도 8245억 원 대비 14%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291억 원에서 549억 원으로 89%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수선 부문의 매출이 4074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기여도를 전년도 16%에서 20%대까지 끌어올렸고 상선 등 신조선 부문도 5126억 원에서 5259억 원으로 매출액 자체는 소폭 상승했지만 2024년 이후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부산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지난해 실적 (한국거래소 자료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지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리노공업도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약 34% 증가한 372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7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2%의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테스트용 부품 ‘리노핀’ △반도체 테스트소켓 △초음파 프로브 등 의료기기 부품류 등 주력 제품군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경우 매출액이 41% 늘었고 의료기기 부품류도 34% 넘게 증가했다.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은 희비가 교차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에 쓰이는 초저온보냉재를 생산하는 동성화인텍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해 매출성장률을 웃돌았고, 이른바 관이음쇠 3사로 불리는 회사 중에서는 하이록코리아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관이음쇠 시장을 양분하는 성광벤드와 태광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 및 당기순익이 소폭 줄었다.

이 외에 조만간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되는 이차전지 기업 금양과 제약사 바이넥스는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를 지속했지만 그 폭은 줄였다. 지난해 바이넥스의 매출은 1684억 원으로 30% 가까이 늘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307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85%가량 줄었다. 금양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도 20% 가까이 줄였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