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자재값 급등에 사재기 우려…비료·비닐·부직포 부족 현상

농업 비용 50% 더 들어…진주시, 사재기 자재 당부

함양군의 한 양파밭. 뉴스1 DB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중동 전쟁으로 농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경남의 농업인들도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영농철이 아닌데도 농업용 비닐과 부직포 등 농자재는 물량 구하기가 힘들고 사재기 우려도 나온다.

2일 경남 농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농업용 비닐 등 농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면세유 가격은 이미 40% 정도 오른 상황에서 농업용 비닐, 부직포 등 석유화학 기반 제품이 이미 시장에서는 물량을 구하기가 힘들다.

현재 부직포는 50% 정도 가격이 폭등했고, 농업용 비닐을 생산하는 원재료는 1톤당 170만 원에서 최근에는 190만 원으로 올랐으며, 앞으로 230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또 비료는 농협에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지만 물량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해 가격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환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은 "농기계에 사용하는 연료는 이미 이상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비료는 더 큰 문제인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당장 다가오는 영농철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농산물 자재는 특성상 한 가지가 오르면 다 들썩이는 현상이 있어 농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하며 50% 이상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농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사재기 우려도 나온다.

이날 진주시는 유가 급등 여파가 농자재 분야로 확산하고 있고 비료 가격의 상승과 함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농자재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시는 "비료 수급 불안정으로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농업용 비닐 가격은 상승했으며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이런 수급 불안에 따른 사재기는 오히려 원자재 공급 불안을 심화시키고 농업인 스스로가 농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낳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