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문에…" 부산 지역 축제·행사 줄줄이 연기
금정산성축제·광안리 어방축제 등 6월 지방선거 이후로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부산 지자체들이 축제 및 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28일 부산 지역 16개 구·군에 따르면 금정구는 이번 지방선거를 이유로 당초 5월 개최하기로 했던 금정산성축제를 10월로 미뤘다. 금정산성축제는 매년 금정산성 축성일 5월 25일을 전후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그 시기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과 겹친다.
다만 일각에선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직후인 데다, 작년의 경우 6월에 개최한 만큼 가을로 연기한 것은 과한 조치란 지적도 나온다.
금정산성축제는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부산시 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유망축제로 이름을 올렸다.
매년 4월 말~5월 초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광안리 어방축제도 지방선거 후인 6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해당 축제는 부산 수영지방에서 어로 활동을 하던 어업 협동체 ‘어방’을 승화해 전통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적 가치와 관광 상품성 등을 인정해 2020년부터 광안리어방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하고 있다.
남구도 올해 행사 대부분을 6월 지방선거 후 하반기에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5월 말~6월 초 유엔평화공원 및 이기대 일대에서 열리던 ‘반딧불이 축제’를 비롯해 ‘소금 빛 밤바다 축제’, 작년에 첫선을 보인 유엔 및 반려견을 테마로 한 축제 등이 하반기에 편성됐다.
이처럼 지방선거로 인해 축제가 하반기로 몰리자, 일부에서는 축제 비용 증가 및 방문객 유치 난항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연기획 업계 관계자는 "특정 시기에 축제가 몰리면 행사 대행 및 장비업체 섭외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단가가 오를 수 있다"며 "다른 지자체 축제와 일정이 겹치거나 특정 시기에 몰려 있는 경우 방문객 유치에 난항을 겪거나 관할 구청의 축제 준비가 비교적 소홀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금정구의 한 상인도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은 있다"면서도 "금정산성축제에 매해 4만~5만여 명이 방문하는 만큼 상인 입장에서는 상반기 대목이라 할 수 있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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