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도의회 6회 연속 불출석…"강력 규탄"vs"교육감 판단"

도의회 의장단 "출석 의무 담보할 법령·제도 개선 추진"

경남도의회 확대의장단이 1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남교육감 본회의 연속 불출석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경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올해 들어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연속 불출석하자 도의회가 "도민 대표기관을 경시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남은 기간, 의회 출석 여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감 판단 사항"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본회의 불출석 의사를 내비쳐 불출석 논란을 키웠다.

경남도의회 확대의장단은 1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교육감이 올해 첫 임시회부터 이날 열린 본회의까지 총 6차례 연속 불출석한 점에 대해 규탄했다.

최학범 의장은 "교육감이 도의회의 정당한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 연속 나오지 않은 것은 교육감으로서 비교육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며 "한 해 교육 방향을 설명하고 질의에 답해야 할 본회의와 도정질문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박 교육감의 불출석이 지난해 경남교육청의 미래교육지구 사업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한 반발이라고 판단했다. 최 의장은 "의회의 적법한 예산 심의·의결 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정치적 갈등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도민의 대표기관을 경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반복적인 본회의 불출석 사태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출석 의무를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교육감은 의장단 기자회견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의회 불출석에 대한 의회의 입장과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으로서 지난 12년간 도의회를 진심으로 존중했다"며 "남은 기간, 의회 출석 여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감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의회의 존엄과 의원들의 건승을 빈다"고 짧은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12대 경남도의회는 올해 4월과 6월 두차례 임시회를 남겨두고 있다. 도의회와 교육감의 날 선 대립에 향후 임시회에도 교육감의 본회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