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동료 더 죽이려고 창원 갔다"
"3년 계획·4명 대상" 경찰 진술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 피의자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준비 기간은 3년, 범행 대상은 4명이라고 진술했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울산에서 살인 등 혐의로 검거된 50대 A 씨는 현재 부산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17일 새벽 살해한 부산 부산진구 거주 국내 B 항공사 기장 C 씨, 16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경기 고양시 일산 거주 B 항공사 기장 D 씨를 포함해 총 4명에 대한 살인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또 살인 범행 직후 창원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선 "창원에 거주하는 전 직장 동료 1명을 살해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했다.
경찰은 A 씨가 창원에 도착했을 때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뒤 울산으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B 항공사 소속 직원 1명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울산에는 살인 계획 대상자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B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하던 중 같은 직장 기장들과 갈등을 겪었고, 2년 전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D 씨는 경찰에 "퇴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앙심을 품었을 것"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정신질환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그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A 씨는 17일 부산진경찰서 앞에서 "3년을 준비했다"며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인생을 파멸했기 때문에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몇 명을 살해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선 "4명"이라고 답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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