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 선임…김해시 "문제없어" vs 민주당 "알박기"

민주당 16일 본회의서 전원 퇴장…"허가 전 수장 내정"
시 "등기 이전 인사 청문 절차적으로 문제없어"

16일 열린 김해시의회 제2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 인사 청문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퇴장하고 있다.(김해시의회 본회의 생중계 갈무리.)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학교의 글로컬 대학 사업을 뒷받침하는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다.

김해시의회는 16일 제2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청문특위 위원장에는 김유상 의원, 부위원장에 김진일 의원이 선임됐다. 위원은 송재석·배현주·류명열·이미애·조팔도·김창수·김동관 의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인사청문특위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히고 모두 퇴장했다.

시는 지난 12일 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로 원종하 인제대 경영학부 교수를 선정하고 시의회에 인사 청문 요청안을 보냈다. 원 교수는 지난 2014년 당시 새누리당 김해시장 경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민주당 의원단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태용 시장은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통상 절차라면 설립 허가와 등기 후 정식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며 "시는 경남도교육청의 설립 허가도 나오기 전에 대표이사 선임 공모를 강행해 법인 등기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 수장을 내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은 다음달 7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직무가 정지될 예정"이라며 "재단 임용 후보자 선정은 선거 이후를 대비해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앉히려는 '알박기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시장의 독단적인 인사 폭거에 대한 항의로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인사청문과 법인 등기는 직접적인 선후 관계가 있는 절차가 아니다"며 "재단 출범 시 기관장 공백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등기 이전에 인사청문을 진행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는 통상적인 행정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출자·출연기관의 설립 절차는 민법과 지방출자출연법, 인사청문회 조례 등 개별 법령에 규정된 절차가 상호 유기적으로 이뤄진다"며 "각 설립 단계의 순서와 시기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오는 27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임용 후보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자질, 전문성,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