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0주년 백건우, 부산서 슈베르트로 만난다… 4월 리사이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3번·제20번 중심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4월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데뷔 70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올해 3월 발매 예정인 슈베르트 신보와 궤를 같이하며, 그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음악적 본질을 관객과 나누는 특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1956년 당시 만 10세(초등학교 4학년)였던 백건우는 부산 중구 대청동 남성여고 강당에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등을 연주하며 '음악 신동'의 등장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70년 전 소년 백건우가 처음으로 음악적 열정을 품었던 부산에서 열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같은 해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공식 데뷔한 이후, 70년 동안 건반 앞에서의 사유와 탐구를 멈추지 않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의 음악 인생이 시작된 상징적인 도시 부산에서 펼쳐지는 이번 70주년 기념 리사이틀은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특별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백건우가 선택한 작곡가는 프란츠 슈베르트다. 그는 2026년 3월 발매를 앞둔 슈베르트 앨범과 함께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오랜 시간 품어온 음악적 사유를 건반 위에 펼쳐낸다. 백건우에게 슈베르트는 화려한 기교의 상징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작곡가다. 그의 음악에는 빛과 어둠, 삶과 고독, 희망과 체념이 공존하며, 단 한 음에도 삶의 깊이가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과 제20번을 중심으로 그의 청년기와 말기를 잇는 '삶의 두 장면'을 한 무대에 담는다.
70년 동안 건반 앞에서 끊임없는 사유와 탐구를 이어온 백건우에게 이번 무대는 단순한 리사이틀을 넘어 '슈베르트를 통해 인간과 음악의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슈베르트가 남긴 순수한 고백과 말년의 깊은 명상은 오랜 세월 예술의 의미를 탐색해 온 그의 음악 세계와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이번 공연은 백건우가 '슈베르트의 언어'로 관객과 대화하며 음악이 지닌 깊은 침묵과 울림을 전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공연 예매는 부산문화회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와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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