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최측근, 박형준 캠프 전격 합류…"경쟁 진영에 상당한 압박"

서 전 시장 정무·조직 총괄한 '복심'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사장.(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국민의힘 부산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사장이 박형준 현 시장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박형준 시장 캠프 합류를 확정 지은 구 전 사장이 본격적인 경선 실무 지원에 돌입했다. 구 전 사장은 과거 서 전 시장의 총괄 선대본부장과 후원회장을 역임하며 정무와 조직 전반을 관리해 온 최측근 인사다. 서 전 시장이 이번 경선에서 공식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핵심 참모가 움직인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경선 향방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합류는 당내 경쟁자인 주진우 의원 측의 영입 요청을 거절하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주 의원 측은 젊은 참모진을 앞세워 '변화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구 전 사장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최종 불발됐다. 구 전 사장과 서 전 시장은 경남고·서강대 직속 선후배로 50년을 함께한 사이인 만큼, 지역 내 상징적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전 사장이 주 의원 대신 박 시장의 손을 잡은 결정적 배경에는 '본선 경쟁력'과 '시정 운영의 안정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 전 사장은 주변에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압도할 확실한 카드, 그리고 부산의 미래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안정적 리더십이 최우선"이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인사가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 전 시장을 지지해 온 전통적 보수층과 바닥 조직이 현역인 박 시장 쪽으로 급격히 결집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구 전 사장은 지역 조직 생리에 가장 밝은 실무 전문가"라며 "그의 합류는 박 시장 캠프에 탄탄한 조직적 안정감을 더하는 동시에, 경쟁 진영에는 상당한 압박감을 주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