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국립공원 시대' 3일 개막…국내 24번째·최초 도심형 국립공원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의 상징 금정산이 대한민국 24번째이자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3일부터 본격적인 국립공원 시대를 연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금정산을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자연과 역사,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심 생태공간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새롭게 지정된 금정산국립공원의 총면적은 66.859㎢에 달한다. 이 중 약 78%(52.136㎢)는 부산 6개 자치구에, 약 22%(14.723㎢)는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으며,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백양산까지 포함됐다.
특히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국립공원 이후 기존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신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첫 사례로, 국내 국립공원 제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국립공원 승격은 훼손된 생태계 복원과 체계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하지만, 전체 면적의 80%에 달하는 사유지에 대한 재산권 침해 우려와 인근 주민의 반발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시와 관계 부처는 '갈등 조정'과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현재 가장 먼저 민·관·학이 참여하는 '금정산 국립공원 상생협의체'를 가동 중이다.
시 관계자는 "사유지에 대한 합리적 보상안을 마련하고, 주민 생활권(자연취락지구 등)에는 과도한 규제가 미치지 않도록 '핀셋 용도지구 설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늘어날 탐방객에 대비해 기존 등산로를 생태 탐방로로 재정비하고 기초 편의시설의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과거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던 '절대 보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정산성과 범어사 등 훌륭한 역사·문화 자원을 적극 융합할 계획이다. 스쳐 가는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라, 탐방객이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역사·생태관광 허브'로 조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금정산 국립공원화는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자연이 주는 혜택이 오롯이 시민과 지역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교한 정책 설계와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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