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시대와 맞이한 부산항 개항 150주년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식 개최

2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은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1876년 2월 26일 개항해 올해로 개항 150주년을 맞았다. 2026.2.26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이 부산 시대 원년, 개청 30주년을 맞이한 해양수산부와 개항 15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부산항발전협의회 등은 26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867년 이른바 강화도조약이라 불리는 조일수호조규가 체결되며 부산항이 열린 시기를 개항이라 본 것이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를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서 부산항이 걸어온 역사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150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부산항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살펴보는 '150 타북식', 이용득 전 부산세관박물관장의 '부산항 약사' 소개 등을 통해 지나온 길을 되돌아봤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2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윤일지 기자

이 전 관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1407년 부산포와 현재 제포(현. 진해) 개항을 개항 시기로 보는 '자주개항'에 관한 입장을 소개하고 근대 개항 이후 최초의 통상마찰 사건인 '두모진수세사건'을 시작으로 150년 간의 주요 사건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발표했다.

또 차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임기택 IMO 명예 사무총장이 '글로벌 해양산업 메카를 향한 부산항의 대전환'을 주제로 제언을 전하고 2076년 개봉 예정인 타임캡슐을 봉안하는 등 미래를 조명하는 순서도 가졌다.

임 총장은 기존 부산항에 대해 선진항만을 벤치마킹해 추격하는 '경로의존적 항만'으로 규정하고 앞으로의 150년을 '경로 창출자'로 거듭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탈탄소 △디지털화 △인적자본 등을 부산항의 3대 혁신 엔진으로 제시하며 북극항로 개척을 선도하는 '아시아판 트롬쇠'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트롬쇠는 노르웨이에 있는 전 세계 최북단 도시다. 최근 프람센터를 중심으로 한 북극 관련 연구기관의 협력 모델 등으로 북극항로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기념식 이후 오는 27일 '제2회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 및 '부산항개항 150주년 의미와 과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150년 부산항사' 편찬, 우정사업본부와 함께하는 150주년 기념우표첩 제작 등으로 축하 분위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리는 기념사를 통해 "부산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라며 "새로운 150년을 향해 북극항로 선도, 피지컬 AI 시대 개막, 스마트 친환경 항만조성 등으로 부산을 명실상부 해양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