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이전 공공기관 인력, 3명 중 1명만 지역 근무…부산은 최하위

곽규택 의원 분석, 109개 기관 18만명 중 6만명만 현지 정착

곽규택 국회의원.(곽규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추진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실제로는 인력의 33%만 지역에 머무는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전한 109개 기관 인력 18만 6000여 명 중 실제 현지 근무 인원은 6만 2000여 명(33.7%)에 불과했다.

특히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개 기관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대비 유입 효과는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충북은 이전 인원의 99.2%가 현지에서 근무하며 가장 높은 정착률을 보였으나, 제주(67.9%)와 전북(64.2%)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저조했다. 특히 부산(47.8%)과 대구(41.1%)는 정착 비율이 40%대에 머물렀으며, 지역 인구 대비 이전 인원 비율에서도 부산(0.15%)은 전국 최하위권에 그쳐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부처별 소속 기관의 인력 이전 현황을 보면 핵심 부처들의 소극적인 행보가 두드러졌다. 국세청·관세청·농진청 등은 100% 이전율을 기록한 반면, 인력 규모가 큰 산업통상자원부(28.3%), 고용노동부(24.3%), 국토교통부(21.5%) 등은 2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국가보훈부는 4.1%로 가장 낮았다.

심지어 세종시가 아닌 지역(부산)으로 청사를 이전한 유일한 부처인 해양수산부조차 소속 인력 1269명 중 62.3%인 790명만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은 "단순히 기관 숫자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없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인력 규모와 핵심 정책 기능까지 포함하는 ‘질적 재설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