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인선 윤곽…복수차관제·수산진흥공사 등 현안 재부상

지난해 2일 새해 첫 수산물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2026.1.2 ⓒ 뉴스1 윤일지 기자
지난해 2일 새해 첫 수산물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2026.1.2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해 12월 전재수 전 장관의 사퇴로 2달 넘게 공석 상태인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복수차관제, 수산진흥공사 설립 등과 같은 수산업 현안이 재부상하고 있다.

26일 부산지역 수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수산진흥공사추진위원회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해양수산부 부산시대 개막 기념 수산진흥공사 설립 추진 공동선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는 전국 수산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요구는 수산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달라는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나 어촌소멸, 친환경 선박, 스마트 양식 등 수산업이 큰 변화의 전기를 맞이한 가운데 관련 정책의 실행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현 해양수산비서관 임명이 완료되고 후임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2명으로 압축되는 등 해양수산 리더십 공백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이와 관련한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복수차관제는 장관 임명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개척이 본격화되면 해수부 기능 강화 및 조직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수산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차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도 해운·항만·물류와 수산 분야를 함께 관할하는 현행 단일 차관 체제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데다 장기적으로 크루즈 관광, 조선·플랜트 등 해양 관련 기능이 강화될 경우 현행 체계에서는 수산업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다.

수산진흥공사 설립은 신규 어선 도입 금융, 어선 현대화 펀드, 민간 투자 연계 등 수산업 전환을 위한 정책의 고도화를 위한 것이다. 현재 해수부, 한국수산자원공단, 수협중앙회 등으로 나뉘어 있는 정책 체계를 통합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키우자는 논의다.

수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산 식품은 K푸드의 전 세계적 확산 등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는 만큼 관련 정책 집행 체계의 개편 및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북극항로 개척 추진 등에 수산업이 정책 집행의 뒷순위로 밀려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 후임으로 임기택 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황종우 한국해양재단 이사를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