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판 흔든 '주진우 등판론'…국힘 경선 구도 급물살
'현역 프리미엄' 박형준 vs '선명성' 주진우 대결 관심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난한 3선 도전'이 예견되던 박형준 부산시장 경선 구도에 '주진우 등판론'이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 '실세'이자 대여(對與) 투쟁의 선봉에 서 온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부산시장 선거의 유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다.
이로써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관리형 리더'인 박 시장과 '전투형 참모'인 주 의원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달아오르는 모양새지만, 주 의원의 등장을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 측은 최근 지역 정가 관계자들에게 "선거 구도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은 지난 2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보수 진영 내 '호위무사' 이미지를 굳혔다.
하지만 '검사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확장성의 걸림돌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사 출신으로 국회에서 민주당의 공세를 막으며 보수층에 강한 인상을 주었으나, 종합 행정을 펼쳐야 하는 광역단체장으로서는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원로는 "시장은 여야를 아우르고 시민의 삶을 보듬어야 하는 자리인데, 평생 범죄를 수사하고 단죄해 온 검사 출신의 리더십이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시정에 적합할지는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행정가로서의 통합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정치 경력'이다. 2024년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인 그가 임기를 불과 2년 남짓 채우고 체급을 올려 시장직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정가 관계자는 "사실상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0.5선' 의원이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보궐선거 비용 발생은 물론 지역구 유권자에 대한 약속 파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엇보다 박형준 시장이 지난 5년간 보여준 노련한 시정 운영 능력과 비교할 때, 행정 경험이 전무한 주 의원이 인구 324만 도시 부산을 이끌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 의원의 등장은 경선 흥행을 위한 기폭제는 될 수 있지만, 박 시장의 높은 대중 인지도와 중도 확장성을 초선 의원이 넘어서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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