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안 보고 싶었어?"…설 귀성객 몰린 창원중앙역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경남 창원중앙역은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날 역 대합실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귀성에 나선 시민들은 전광판을 올려다보며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 출발 시간을 확인했고, 열차 출발시간을 알리는 안내 방송과 여행 가방이 바닥을 스치는 소리가 겹쳐 쉼 없이 웅성거렸다.
역 승강장에는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가족에게 전할 선물 상자를 든 승객들로 분주했다. 아이의 옷매무시를 정리해 주거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곧 열차에 탄다"고 알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설 연휴를 맞아 경기도의 부모님 댁으로 향한다는 이빈아 씨(33·여)는 "회사에서 점심까지만 근무하고 퇴근했다"며 "연휴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고향 친구들도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 밖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도착한 가족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거나 짐을 나눠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딸을 기다린다는 김기주 씨(54)는 "줄곧 딸과 함께 지내다 취업으로 서울에 보내면서 처음 맞는 설"이라며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과 좋은 곳에 가서 외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들 부부와 손주를 마중 나온 한종규 씨(62)는 손주의 손을 꼭 잡고 연신 "할아버지 안 보고 싶었냐"고 되물었다. 한 씨는 "지난 추석 때 보고 올해는 처음 손주를 본다"며 "조그마한 게 그새 또 컸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지역 내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평균 88만대로 지난해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 내 고속도로 교통은 귀성이 시작되는 15일과 설 연휴 당일인 17일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예상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에서 부산은 7시간, 부산에서 서울은 10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경남에서는 경부선 하행선(경부선 통도사 휴게소~양산 나들목)과 서부 경남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양방향 구간(남해고속도로 1지선 산인 분기점~창원 분기점)이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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