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내수부진'에도 부산지역 신설법인 3년 만에 반등

부산상의 회관 전경 (부산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상의 회관 전경 (부산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해 고금리와 내수부진 등의 변수에도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3년 만에 반등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여전히 최근 10년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11일 '2025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4383개체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1년 6779개체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어진 3년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게 됐다.

부산상의는 내수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유통업과 정보통신업 등 일부 경기호전 업종을 중심으로 한 창업 수요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유통업의 경우 K-컬처의 글로벌 확산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로 전년대비 16.7% 증가한 1301개체를 기록했으며 증가율 면에서 정보통신업도 전년도 244개체 대비 16.0% 증가한 283개로 뒤를 이었다. 소규모 자본 창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부문도 1143개체로 전년도 1139개체 대비 0.4%늘었다.

반면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과 건설업은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 등 3고 현상 장기화로 전년대비 각각 15.5%, 12.6%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000만 원 이하의 소규모 자본 신설법인이 3581개체(8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이 501개체(11.4%)로 뒤를 이으며 영세 기업 중심으로 법인 신설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13.9%)에서 가장 많은 신설법인이 설립됐으며 강서구(12.1%), 수영구(9.8%)가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서 산업 간 연계와 비즈니스 여건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창업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신설법인은 지역의 창업시장과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며 "신설법인 수의 증가 전환은 장기간 이어졌던 창업시장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 흐름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다시 살아난 신설법인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