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살고 싶은 자족도시 완성하겠다"

[인터뷰] '현장 행정'으로 KTX 정차·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등 성과

김성수 해운대구청장.(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해운대는 이제 단순히 잠시 머무는 관광지를 넘어, 일자리가 있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이 가능한 '자족형 미래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그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습니다."

민선 8기 해운대구를 이끌어온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반의 소회와 향후 구정 운영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30년 넘는 경찰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행정'을 펼쳐온 김 구청장은 KTX-이음 정차 확정, 그린시티 선도지구 지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해운대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그에게 해운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김 구청장은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작년 'KTX-이음'의 신해운대역·센텀역 정차 확정을 꼽았다. 그는 "구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이제는 이 철도망을 지역 경제 활력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구는 지난달부터 열차 이용객에게 해변열차,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최대 40% 할인해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오는 3월부터는 역사 내 관광안내소 설치와 대중교통 환승 편의를 위한 '스마트 쉘터' 구축, 버스 노선 증편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해운대를 더 편하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국토부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좌동 그린시티(해운대 신시가지) 재정비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해운대 2구역은 주민 동의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재건축 열기가 뜨겁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가 선도지구 선정의 원동력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국토부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구청 차원에서 추진위 구성부터 조합 설립까지 복잡한 행정 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해 그린시티를 명실상부한 명품 주거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해운대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난 해소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김 구청장은 "10일 개통을 앞둔 '만덕~센텀 대심도(지하화 고속도로)'가 교통난 해소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광안대교 접속도로 개통에 이어 대심도까지 뚫리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여기에 가덕신공항~해운대~오시리아를 잇는 급행철도(BuTX)와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반송터널 등 광역 교통망이 완성되면 해운대의 이동 지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하반기 재송동 신청사 준공을 앞두고 중동 현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 구청장은 "청사 이전 직후 주변 상권이 침체되지 않도록 '단기'와 '장기'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현장 방문 모습.(해운대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구는 상반기 중 용역을 발주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최소 3년 이상 활용할 단기 방안을 통해 공백을 없애고, 장기적으로는 재정사업이나 공공개발을 통해 복합문화플랫폼이나 주차시설 등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해운대의 미래 비전을 '자족형 미래도시'로 정의했다. 센텀2지구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AI 기반 돌봄 서비스 등 복지 체계를 강화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해운대의 모든 길이 구민에게로 향한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구민의 목소리를 나침반 삼아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해운대가 세계적인 휴양 도시의 명성을 넘어,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