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없이 자기장으로 우울증 치료"…부산 온병원, TMS 장비 도입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 효과적…임산부·노약자도 가능"

"약물 없이 자기장으로 우울증 치료"…부산 온병원, TMS 본격 도입.(부산 온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온병원이 약물 복용 없이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최신 의료 기술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부산·경남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인 온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심부 경두개자기자극술(TMS)' 장비를 도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TMS는 강력한 자기장을 전전두엽에 투과시켜 저하된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세로토닌과 도파민 균형을 맞추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2가지 이상 항우울제에도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TMS 치료 환자의 50~70%가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30~50%는 완치 수준인 '관해'에 도달했다. 치료 시작 1주 내에 빠른 호전을 보이기도 하며, 자살 충동 감소와 수면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이 치료법은 전신 마취나 약물이 필요 없어 임산부, 고령자, 수험생 등 약물 복용이 어려운 환자들도 시술받을 수 있다. 부작용은 경미한 두통이나 두피 불편감 정도로 중증 이상 반응은 0.5% 미만이라고 한다.

김상엽 온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국내 우울증 진료 인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고, 그중 30%는 약물이 잘 듣지 않는 난치성 환자"라며 "급증하는 2030 청년층과 고령층 환자들에게 TMS가 훌륭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