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유찰, 예견된 일…수의계약 강행위한 꼼수"
신공항 반대 시민단체 기자회견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가덕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지난 18일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된 데 대해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강행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부산, 경남 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부산시의회에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이번 재입찰은 정상적인 경쟁을 전제로 한 절차가 아니"라며 "처음부터 유찰을 설계하고 특정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하기 위해 짜여진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지난해 부지조성 공사 기간연장과 함께 제시한 2000억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과거 가덕신공항 부지공사를 맡았다가 하차한 현대건설은 공사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8개월로 연장해달라고 한 바 있다. 또 공기연장에 따라 증액되는 비용도 1조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비해 국토부 제시안은 106개월이면서 예산은 2000억원 증액에 불과하다. 기존 84개월 안에서 제시된 비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런 비용산정에 대해 "국토부가 '경쟁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일단 수의계약을 한 뒤 향후 '추가 증액'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의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이 상실된 파렴치한 '꼼수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뒤이어 시민행동은 단독응찰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부는 상위 10대 건설사 간 공동도급 금지 규제를 완화하면서까지 대형 건설사의 참여를 회유했지만 시공능력평가 상위 업체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은 가덕신공항 사업을 외면했다"며 "이는 국내 최고 수준 기업들도 가덕신공항 사업이 안전성과 기술적 현실성 면에서 감당 불가능한 사업이라 판단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단독응찰한 컨소시엄에는 3위의 대우건설만 포함돼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중하위권 건설사"라며 "해당 컨소시엄이 기술적으로나 안전으로나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행동은 "기술적 신뢰도와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꼼수 재입찰과 수의계약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가덕신공항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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