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크루즈 급증 예상…출입국 인력 충원 시급"

부산항만공사 "2분기부터 선석 배정 어려워"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는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올해 중국 국적 선박을 중심으로 부산항 크루즈의 입항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가 CIQ(세관·출입국·검역)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4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열린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현재 인력 상황에서는 2분기부터는 선석 배정도 어려워진다"며 CIQ 인력 62명의 증원을 건의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총 420항차의 크루즈가 총 91만 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입항한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237항차 대비 약 2배가량의 크루즈가 들어오는 것이다.

특히 중국발 크루즈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 체인포털 등을 보면 올해 접수된 중국발 크루즈의 부산항 입항은 173항차, 66만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21배, 1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으로 당초 일본 기항을 계획했던 중국발 크루즈 선사들이 대체 기항지로 부산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부산본부세관, 부산 출입국·외국인청, 국립부산검역소 등은 제주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입국심사를 면제하거나 전 기항지에서부터 출입국 심사를 실시하는 선상검사 등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송 사장은 "현재 크루즈 입항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1분기까지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는 한계에 도달해 선석 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크루즈 관광객의 부산항 체류 시간을 늘려달라는 지역 관광업계와 크루즈 선사의 요청이 있다"며 "이 경우 24시간 동안 CIQ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반드시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필요 인력 62명'이라는 수치에 대해서도 "CIQ 관련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필요 인력을 집계해 보고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공무원 인력 증원은 항상 제약이 따른다"며 "인력이나 예산 문제를 관계 부처와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