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격자 임도망·헬기 확충·전문 조직' 산불 대응

하동군 산불 진화 헬기(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동군 산불 진화 헬기(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이 발생 후 수습이 아닌 사전 차단과 신속 대응으로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지형적 특성과 산림 비율이 높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격자형 임도망 구축, 산불 진화 헬기 추가 도입, 산불 예방 진화지원단 운영, 산 연접지 풀 베기 사업, 산불피해지 체계적 복구 등 5대 전략이 핵심이다.

13일 군에 따르면 대형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격자형 임도망’ 구축에 힘을 쏟는다. 기존 임도는 구간 단절과 연결성 부족으로 활용에 한계가 있어 중장기 임도 시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군 전역을 촘촘히 연결한다.

이는 경남 최초로 지역 전체 산림을 대상으로 임도망 기본계획을 수립한 사례로 산불 대응과 사방시설 관리, 산림 순환 경영, 마을 간 통행로 기능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청암·횡천 일원은 기존 임도와 군도를 연결하는 간선임도 신설 사업(2.83㎞)을 추진하고 산불·산사태 취약지 중심으로 단계적 확장한다.

지난해 대형산불을 계기로 산불 진화 헬기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하동·남해를 담당하는 추가 헬기 배치를 성사했다. 추가 헬기는 군에 우선 배치돼 담수·진화 시간을 단축하고 산악지형이 많은 화개·악양·청암 일대와 산 연접 생활권에 대한 초동 대응력을 대폭 강화한다. 헬기 계류장 확보까지 선제적으로 추진해 군 중심의 공중 진화 체계를 구축했다.

산불 대응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산불 예방 진화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공무원과 산불전문진화대 사이의 중간 대응 전력으로 평상시에는 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산불 발생 시에는 즉각 현장에 투입된다. 지리산권과 대형산불 위험지역, 군 전역 기동조로 편성돼 출동 시간을 최소화하고 전문진화대가 주불 진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민이 참여해 지역 공동 대응 인식 확산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산불이 주거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동군은 산 연접지 풀 베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택, 독가촌, 사찰, 도로변 등 생활권 주변 인화물질을 사전에 제거해 산불 확산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103㏊ 중 41㏊ 정비가 완료됐다.

산불피해지 복구 기본계획에 따라 연차별·체계적 복원을 추진한다. 피해 지역은 자연 복원(1134㏊)과 조림 복원(251.4㏊)을 구분해 적용하며 산림청 기준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산림 생태계 회복을 도모한다.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산림의 공익적 가치 회복과 재난에 강한 숲 조성을 목표로 복구 사업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산불은 더 이상 계절적 재난이 아니라 상시적 위협”이라며 “예방 인프라 구축부터 초동 대응, 피해 복구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종합 대응체계를 통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 산림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