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박형준 오차범위 밖 또 따돌려…보수 텃밭 부산 '지각변동'
부산시장 다자대결 전재수 26.8% vs 박형준 19.1%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부산의 정치 지형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 민심이 급격히 진보 진영으로 이동하면서 통일교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박형준 현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발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장 다자 대결에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6.8%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선 도전을 노리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19.1%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9월 조사와 비교하면 전 의원은 20.3%에서 6.5%P 상승하며 상승세를 탄 반면, 박 시장은 15.9%에서 3.2%P 오르는 데 그쳐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10.6%), 조경태 의원(10.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6.7%), 민주당 박재호 의원(6.4%),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5.8%), 진보당 윤택근 기획단장(2.4%) 순으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전 의원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 의원은 박 시장과의 맞대결에서 43.4%를 기록해 박 시장(32.3%)을 11.1%P 차이로 따돌렸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43.8% 대 33.2%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박 시장은 조국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34.9% 대 29.3%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현직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박 시장은 직무 수행 평가에서 '부정적' 응답이 50.8%로 과반을 넘겨 '긍정적'(38.0%) 평가를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9.6%, 국민의힘 39.7%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석준 현 교육감이 28.9%의 지지율로 타 후보들을 압도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렸다. 2위인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을 포함한 나머지 후보군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교육감 후보 성향 선호도는 진보(39.3%)와 보수(36.7%)가 팽팽했으나, 인물 경쟁력에서는 김 교육감이 우위를 점한 형국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던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시장 선거 양자 대결에서 10%P 이상 앞선 것은 이례적인 지각변동"이라며 "남은 6개월간 보수 진영의 결집 여부와 중도층의 향배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3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6%다.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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