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강남' 해운대…'리턴매치' 성사 여부 최대 관전 포인트

김성수 재선 굳히기냐, 홍순헌의 탈환이냐
'성과론' vs '심판론' 격돌 예고

사진 왼쪽부터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오는 6·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의 정치 1번지'이자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청장 선거전의 열기가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해운대구청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리턴매치' 성사 여부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국민의힘 김성수 구청장의 재선 도전 의사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석패했던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전 구청장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성수 구청장이 재선 고지를 향해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김 청장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해운대구의 숙원 사업이었던 신청사 건립 문제를 매듭짓고, 반송·반여동 등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는 등 굵직한 현안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중단 없는 해운대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본선 직행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보수 텃밭인 해운대구 특성상,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 변수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최근 국회 인사과에 면직 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전 의장은 해운대구의회에서 12년간(2006~18년) 활동하며 제7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구의회 의장 재임 시절 18개 동의 예산과 민원을 조율하며 구정 전반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그는 해운대구체육회장을 거쳐 2022년 총선에서 주 의원 캠프 참모로 활동했고, 최근까지 지역 민원 최전선에 있었다.

또 김광회 전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도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며 김 청장의 대항마로 공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갑·을 국회의원들의 의중(당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경선 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홍순헌 전 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홍 전 청장은 재임 시절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지지도 격차를 개인기로 좁히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그는 최근 지역 행사 보폭을 넓히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현 정권 심판론과 함께 "해운대의 멈춰진 성장 엔진을 다시 켜겠다"는 논리로 유권자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승패는 해운대 갑(우동·중동·좌동)과 을(반여·반송·재송)의 표심이 어떻게 갈리느냐에 달렸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해운대 갑과 상대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혼재된 해운대 을의 표심을 아우르는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지부진했던 교통난 해소 대책과 센텀2지구 개발의 가시적 성과, 그리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 체증 문제 해결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부산 전체 기초단체장 선거의 판도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현직의 '성과론'과 전직 혹은 도전자의 '심판론' 사이에서 중도층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