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허브' 도약이냐, 정체냐…운명의 6월이 온다

6·3 지선, 부산 미래 결정짓는 분수령
'부울경 초광역 본부' 격상 등 체제 정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부산시정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향후 부산의 10년, 나아가 100년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일꾼 선출을 넘어 민선 8기가 다져놓은 '글로벌 허브도시'의 기틀을 완성형으로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도약이냐, 정체냐 부산의 운명을 가를 2026년의 핵심 쟁점을 짚어본다.

올해 부산 정가의 최대 화두는 단연 지방선거다. 부산시장 선거는 물론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부산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해결사'를 자처하는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1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부산의 고질적 문제인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이중고'를 끊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유권자인 시민들은 단순한 정당 투표를 넘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실리적 리더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민선 9기의 출범이 부산의 재도약을 이끌 기폭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려는 부산의 항해가 순항할지, 아니면 다시 정체의 늪으로 빠질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 부활'과 '청년 유입'을 기치로 내걸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정쟁보다는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할 실용적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선거와 맞물려 행정적으로는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부산시는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기존 추진단을 3급 상당의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본부'로 격상했다. 이는 단순한 지자체 간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부울경 경제·생활 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잠시 주춤했던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적인 쟁점으로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심화하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항해 남부권 거점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행정 구역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시도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시는 신설된 '미래공간전략국'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도시 공간 대개조에 속도를 낸다. 박형준 시정의 핵심 가치인 '15분 도시'의 고도화와 함께, 북항 재개발 2단계,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굵직한 하드웨어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른다.

전문가들은 "2026년은 부산이 노후화된 항구 도시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글로벌 도시로 옷을 갈아입는 실질적인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과 행정의 효율성, 시민의 참여가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