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서 좋다"…KTX-이음 이용객으로 부산 부전역 '북적'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바다 보면서 강원도로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다니 설레네요."
부산 부전역과 강원도 강릉역을 잇는 KTX-이음 열차 운행 시작 후 사흘이 지난 2일. 평일 오후임에도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대 부전역은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역 대합실은 열차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곳에 비치된 책이나 TV를 보고 도착지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디부터 가볼지에 대해 얘기하는 일행도 볼 수 있었다. 역 안 카페 빈자리를 찾기 위해 바깥에서 두리번거리다 '자리가 없네'고 말하며 역 밖으로 나서는 시민도 있었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여행용 가방이나 캐리어를 끌었고, 일부는 보자기로 포장한 선물 세트를 들고 있었다.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은 지도를 보며 어디로 가야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KTX-이음은 지난달 30일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에서 하루 6회(상·하행 각 3회) 운행을 시작했다. 부전에서 강릉까지 평균소요시간은 3시간 54분으로 작년에 투입된 ITX-마음 열차의 평균 소요시간 5시간 4분보다 1시간 10분가량 단축됐다. 운임은 강릉역에서 부전역까지 기준 4만 6800원이다.
이날 역에서 강릉행 열차를 기다리던 한정수 씨(51)는 "새해를 보기엔 늦었지만 겨우 휴가를 낼 수 있어 바로 기차 여행을 가보려 한다"며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운전하면 정말 지루하다고 느끼는데 이렇게 편하게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부전역에서 하차한 김미향 씨(68·여)는 "아들 집이 부전역 근처인데 강릉에서 여기까지 오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며 "작년에 개통된 ITX-마음보다 시간도 적게 걸려서 참 좋다"고 전했다.
정모 씨(20대·여)는 "ITX-마음이랑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시간이 크게 차이 난다는 느낌은 안 든다"며 "KTX 하면 '빠르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중간중간 멈추는 역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답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KTX-이음 열차의 전체 좌석 수는 381석이다. 부전역 기준 승차 인원과 하차 인원은 지난달 30일 각각 1170명·1015명, 31일 1413명·1476명, 이달 1일 1360명·1422명으로 집계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좌석 승객 외에 입석 승객이 있었다"며 "한두 정거장만 이동하는 승객의 경우 입석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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