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올 첫 경매…"최대 위판실적 넘어 수산유통 허브로"

2일 초매식 열려…박형준 시장 등 참석
13년래 최대실적·현대화 착공 등에 고무

2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열린 초매식2026.1.2/뉴스1 ⓒ News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위판 실적을 거두고 현대화 첫 삽을 뜬 부산공동어시장이 글로벌 수산유통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2일 한 해 첫 경매를 기념하는 ‘초매식’이 열렸다. 이날 초매식에는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교육감, 곽규택·이헌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첫 경매 및 풍어기원제 등에 함께했다.

2일 열린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에서 일일 경매사 체험을 하고 있는 내빈들 2026.1.2/뉴스1 ⓒ News1 홍윤 기자

추위와 바람 속에 고등어잡이 배의 조업이 다소 어려움을 겪어 예년에 비해 첫 날 위판량은 많지 않았다는 게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그 어느 때보다 고무된 분위기에서 초매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고등어 풍어 등으로 13년 만에 최대 위판실적을 달성한 데다 현대화 사업의 첫 삽을 뜬 직후 진행되는 초매식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공동어시장은 연 위판고 3800억원을 돌파, 2012년 43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13년 만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2015년 처음으로 현대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10여년 만에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열기도 했다.

따라서 초매식에서는 올해를 공동어시장 '글로벌 수산유통 허브'의 첫발을 내딛는 해로 규정하며 기대감과 함께 다양한 과제가 나왔다.

정연송 대표이사는 "공동어시장 현대화는 단순히 건물만 짓는 사업이 아니라 '글로벌 수산 유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공사 기간 중 위판을 멈출 수 없고 현장의 불편과 부담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장과의 소통 등을 통해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사업 진행 중 시장 일부를 폐쇄해야 하는 만큼 위판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 위판장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현대화를 통해 노후화된 시설 개선과 위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자동화 시스템 △온라인 경매 △데이터 기반 유통 플랫폼 등을 도입해 공동어시장을 미래형 수산 유통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2일 열린 초매식 이후 이어진 본 경매.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풍랑으로 예년에 비해 많은 수량이 경매되지는 못했다. 2026.1.2/뉴스1 ⓒ News1 홍윤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여세를 몰아 공동어시장이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K-푸드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공동어시장은 연면적 6만1971㎡ 부지에 총사업비 2422억원(국비 1655억원, 시비 509억원, 어시장 자부담 25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 예정대로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현행 수산물 산지 위판장에서 시가 개설하는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돼 △도매시장의 유통 종사자 △대금결제 방법 △수수료 등 각종 인허가 사항을 지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