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상징' 옛 그랜드호텔 부지, 49층 초고층 랜드마크로 재탄생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해운대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었던 옛 그랜드호텔 부지가 최고 49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플러스는 최근 부산시 건축심의를 거쳐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건축허가를 최종 획득했다.
건축계획과 경관, 토질·기초 등 11개 심의 조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이르면 내년 초 본공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대상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옛 그랜드호텔 부지(1만 2594㎡)다. 엠디엠플러스는 이곳에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3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단지는 6성급 호텔(286실)과 휴양 콘도미니엄(76실), 오피스텔(352실)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특히 건물 상부인 48층에는 해운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며, 이는 공공기여 명목으로 기부채납돼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20년 옛 그랜드호텔 부지를 2400억 원에 매입한 데 이어, 2023년 말에는 바다 조망권 확보를 위해 인접한 '이비스 버젯 호텔'을 약 210억 원에 추가 인수했다.
사업 계획 과정에서 진통도 있었다. 당초 엠디엠플러스는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125실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해운대 일대 난개발을 우려한 부산시의 방침을 수용해 사업안을 전면 수정했다. 이에 따라 생활형숙박시설을 제외하고 콘도 시설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최종 계획이 확정됐다.
한편, 1996년 문을 연 해운대 그랜드호텔은 지상 22층 규모의 특급호텔로 한때 해운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였으나 경영 악화 등으로 폐업했다. 이번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해당 부지는 해운대 해안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정의하는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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