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 '동백전' 혜택 커진다…상반기 캐시백 10% 유지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내년 새해부터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혜택이 한층 안정적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년 1~6월 상반기 동안 동백전의 캐시백 요율을 최대 10%로 정하고, 월 적용 한도를 50만 원으로 유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그동안 국비 지원 규모와 시기에 따라 들쑥날쑥했던 캐시백 요율을 고정해 시민 혼란을 줄이고 지역 내 소비를 안정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사랑상품권법)에 맞춰 정책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예측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한정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 연 매출액에 따라 캐시백 요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맹점의 90%를 차지하는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에서 동백전을 사용할 경우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연 매출 10억 원 초과 30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8%의 캐시백이 적용되며, 연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에서는 캐시백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러한 차등 적용 정책은 골목상권과 영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주기 위해 지난 2023년 7월 도입됐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시가 운영하는 공공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부산 공공 배달 앱 '땡겨요'와 택시 호출 앱 '동백택시', 온라인 지역 상품 몰 '동백몰'에서도 내년 6월까지 10%의 캐시백 요율이 적용된다.
시의 올해 동백전 발행액은 11월 말 기준 총 1조 5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조 2300억 원) 대비 약 26% 증가한 것이다.
시는 이번 안정적인 캐시백 정책이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동백전 정책이 시민 가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민생경제 회복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동백전이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 선순환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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