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 탈북민 사망' 관련 누나 구속영장 신청…"살인혐의"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지난 8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탈북민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경찰이 숨진 탈북민의 누나를 상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최근 살인 혐의로 탈북민 A 씨(50대·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 동생인 탈북민 B 씨(40대)는 8월 29일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 씨는 외출한 뒤 집에 돌아왔을 때 자고 있던 B 씨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안 결과, B 씨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 사망 시각은 신고 1~2시간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B 씨가 숨졌을 당시 A 씨 남편 C 씨는 옆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 부부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용의자로 특정할 증거가 없다'며 체포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 사건 발생 후 C 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C 씨 사망 시점은 9월 3일로 추정됐다.
이 사건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B 씨 시신을 대상으로 한 약물 검사에서 A 씨가 복용하던 수면제 등이 검출됨에 따라 A 씨를 입건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으로 구체적인 사안은 알려줄 수 없다"며 "A 씨의 범죄 혐의점이 상당하다고 생각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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