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 위장한 불법 도박장 운영자·딜러들 104명 검거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올해 1~10월 홀덤펍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 16곳을 운영한 업주와 딜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관광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홀덤업소 업주 및 딜러 10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도심 번화가나 주택가 등지에서 홀덤펍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모집하고 인증 절차를 거친 손님들만 입장할 수 있게 한 뒤 현금으로 게임용 칩을 환전 해주고, 게임이 끝난 뒤 환전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겼다. 환전은 수익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만 이뤄졌다.
손님들은 무제한으로 칩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에 하루 판돈이 수천만 원, 범행 기간 총 판돈은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형사기동대가 적발한 불법 도박장은 부산 6곳, 서울 3곳, 인천 3곳, 경기 3곳이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 3곳, 남구 1곳, 금정구 1곳, 강서구 1곳이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자들을 상대로 범죄수익금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9억 원 상당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는 단속된 도박장들 모두가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이 쉽게 출입할 수 있고 직접적인 환전행위가 드러나지 않으면 단속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시내 중심가에서 정상적인 홀덤펍으로 위장한 불법도박장이 성행하고 있다"며 "중독성이 짙은 도박 범죄를 사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상적인 홀덤펍으로 알고 출입을 했다가 도박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홀덤 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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