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하단·명지·수영에 이동노동자 쉼터 3곳 추가 조성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는 하단·명지·수영에 이동(플랫폼)노동자 쉼터 3곳을 추가 조성, 4일 오후 1시 30분 사하구 하단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에는 박형준 시장, 성창용 시의원, 이갑준 사하구청장, 이동노동자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개소식에서는 BNK부산은행의 이동노동자 혹한기 안전용품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외부 활동이 많은 대리 운전기사, 배달 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야외 근무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시는 현재 3개 거점센터(서면, 사상, 해운대)와 1개 쉼터(동래)를 운영 중이며, 이번 추가 조성으로 총 7곳으로 늘어났다.

'거점센터'에서는 휴식뿐 아니라 △직무·안전교육 △심리·법률 상담 △교양·건강 강좌 △혈압 측정기 비치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쉼터'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이지만 24시간 운영한다.

부산시의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8만 561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10월까지 9만 6993명이 이용했다. 이처럼 10개월 만에 작년 전체 이용자를 넘어서는 등 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 추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 주관 '노동 약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번 쉼터 3곳 조성을 위한 국비 1억 2000만 원을 확보했다.

신규 쉼터는 하단(69㎡·약 21평), 명지(30㎡·약 9평), 수영(42㎡·약 13평) 등 30~70㎡ 규모다. 이들 쉼터 내부에는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무선인터넷, 각도 조절 의자, 휴대전화 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박 시장은 "신규 쉼터가 폭염·한파 등 기후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동노동자들의 노동 안전망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쉴 권리 보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